올 3분기 국내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규모가 89개사, 12억735만달러로 올 상반기 전체 발행규모를 웃도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26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해외증권(주식연계해외채권)을 발행한 회사는 이전 사상최대였던 전년동기(44개사, 3억1810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 279.6% 급증했다.
3분기 하이닉스는 4억7110만달러의 CB를 발행, 해외증권 발행규모 1위에 올랐고, STX CB(1억달러), 에이스디지텍 CB (2600만달러), 팬택앤큐리텔 EB(2000만달러), 조아제약 CB(2000만달러) 순이었다.
예탁결제원측은 해외증권 발행으로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연계채권의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 및 ▲주가상승시 추가수익 기대 가능 ▲달러(USD) 등 외화표시증권의 외국인투자자 선호 경향 ▲국내주식연계채권의 표면이자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표면이자율로 발행회사가 선호 ▲발행의사결정에서 대금납입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이 소요되는 점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해외CB·BW 발행과 관련해 1년 이내 주식전환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해외증권발행시기를 앞당겼다는 점도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측은 "3분기의 대량발행에도 불구하고 10월 들어 이미 해외증권발행 회사수가 10개사를 넘어서는 등 4분기까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