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하락에도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90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올해 WTI 가격은 43%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79센트(1.3%) 하락한 배럴당 61.06달러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에 45% 떨어진 것이다.
수하일 알 마주라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 장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해도 OPEC은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버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27일 석유장관회의에서 OPEC이 결정한 하루 평균 3000만 배럴인 산유량 한도를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두바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알 마주라이 장관은 “최소 3개월 이상 상황을 지켜본 뒤 한도 조정이 필요하다면 긴급 장관회의를 개최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내년 6월 이전에 석유장관 회동을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3% 증가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감소했다. 이에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하락한 온스당 1207.7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