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유가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외인 닷새째 매도…1900선 초반 혼조

입력 2014-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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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1900선 초반에서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00선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14.08포인트(0.73%) 내린 1906.28에 거래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9.99포인트(0.58%) 하락한 1718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내린 1989.63, 나스닥종합지수는 48.44포인트(1.04%) 하락한 4605.16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 출발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변동성을 키우며 지수 낙폭은 확대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90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5.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1.35포인트(0.59%) 내린 1909.01에 출발했다. 개장초 1904.98까지 떨어지며 1900선을 또 위협하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증시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코스피가 1900선 붕괴 이후 1920선까지 회복하는 등 1900선 지지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이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엔 여의치 않다. 1900선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환율 변수는 소폭 완화되고 있어 우호적이다. 엔달러 환율은 117엔선으로 내려갔고 원달러 환율도 1100원을 전후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부담은 줄었지만 외국인은 닷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도 높게 반영되고 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에서 ‘상당기간’의 문구와 경기 전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1900선 초반에서의 혼조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4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176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638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519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나머지 업종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가 5% 넘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행, 운수창고, 건설,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제조, 서비스, 보험, 증권, 금융, 통신, 유통,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KT&G 등이 1%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NAVER 등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책리스크에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이날도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3%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중공업, 삼성SDS 등도 2% 넘게 빠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KB금융,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등이 1%대 약세다.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 LG전자, LG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0.20%) 내린 109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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