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속에서 가치주 투자가 빛난 한해였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이다. 현재 ETF를 제외한 신영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 총 수탁고는 5조7259억원이다. 올 들어서만 2조7773억원이 늘었다.(기준일: 2014.12.12.)
같은 기간 5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된 운용사는 한국밸류자산운용(1조20억원), 에셋플러스자산운용(5493억원), 트러스톤자산운용(4340억원), 베어링자산운용(4110억원), 메리츠자산운용(2369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561억원), 동부자산운용(744억원), 이스트스프링운용(674억원), KDB자산운용(594억원) 등이다.
대부분 중소형사인 이들 운용사들은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 않는 가치주 투자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을 유치한 신영자산운용이나 에셋플러스, 한국밸류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은 출범 초기부터 배당주, 가치주 전문 운용사를 지향해왔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들어 가치주, 배당주 펀드들이 주목 받은데다 소수펀드 원칙으로 장기 성과가 꾸준히 유지된 점이 투자자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또한 펀드슈퍼마켓의 등장과 함께 판매채널도 많이 늘었는데, 이 모든 점이 윈윈 작용을 일으켜 수탁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운용, KDB자산운용도 우수한 성과로 신규 자금을 끌어 모아 업황 악화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