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디플레이션 우려, 롤러코스터 장세…외국인 매물에 1900선도 위태

입력 2014-1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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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고, 190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23포인트(0.85%) 하락한 1904.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수 낙폭을 늘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5.91달러로 거래를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1.35포인트(0.59%) 내린 1909.01에 출발했다. 개장초 1904.98까지 떨어지며 190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는 1919.60까지 오르는 등 전일과 비슷한 양상을 연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어나며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발 매수로 인한 기술적 반등세가 이날은 오래 가지 못하며 변동성만 한층 키웠다. 오후 장 들어 내리막길을 걸으며 하락폭을 늘렸고, 장 마감 전 1901.13까지 떨어지며 또 다시 1900선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간신히 1900선을 지켜내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수는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5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이 3000억원 넘는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도 엿보였다. 경기 둔화 우려 속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혼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900선 지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0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30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20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모든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신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기가스가 7%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고, 보험, 건설, 유통, 운수장비,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1%대 하락했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서비스, 제조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화재, KT&G 등이 1%대 상승했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NAVER, 삼성전자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정책리스크가 부각되며 9% 넘게 급락했고, 삼성SDS가 4%대 떨어졌다. 삼성생명이 3% 넘게 내렸고,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 2%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신한지주, LG전자, 삼성물산 등이 1% 넘는 내림세를 보였고, LG화학, LG, 롯데쇼핑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0원(1.13%) 내린 1086.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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