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소재 사립대인 호쿠세이가쿠엔대학이 위안부 문제를 보도한 기자 출신 강사를 해고하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학의 다무라 신이치 학장(우리나라 총장 개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를 내년에도 계속 고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무라 학장은 앞서 지난 10월 31일 학교 테러 위협에 따른 경비 부담을 이유로 우에무라를 고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헌법에 보장된 학문의 자유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학 이사회가 입장을 재검토했다.
다무라 학장은 “폭력과 협박을 불허하는 움직임이 확대돼 비열한 행위에 대해 억지력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에무라는 지난 1991년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기사화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관련 기사 중 10여 건이 오보라고 인정하고 나서 우에무라에 대한 협박 강도가 더 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