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여파에… 스마트폰 업계도 휘청

입력 2014-12-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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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기가 유가급락에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위축된 가운데, 그 여파가 스마트폰 업체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애플은 러시아 루블화 환율의 폭등과 관련해 현지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극심한 루블화 환율의 변동에 따라 러시아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며 판매 중단과 관련해 양해를 구했다.

애플은 그동안 루블화의 변동에 아이폰 가격 인상으로 대응해 왔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에서 아이폰6의 가격을 25% 인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에도 10%가 넘게 루블화가 등락폭을 보이자 회사측은 더이상의 가격 책정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경기 침체 여파는 이미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및 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러시아 판매량은 1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1분기 28%에서 2분기 12%로 떨어지며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러시아 무선통신기기 10월 수출금액 역시 전월 대비 56.7% 곤두박칠치며 위기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7위로,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율을 기록했다.

업계는 국내 업체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 및 수출금액 감소가 단순히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 때문으로 보지는 않는다. 최근 러시아 시장에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 등 후발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사업자의 점유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이보다 러시아 내수 소비 침체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소비 침체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 러시아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러시아 현지 업계 관계자는 “루블화가 올초 대비 두 배 이상 내려가며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있다”며 “문제는 지금 러시아 경기도 어려운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소비는 침체된 반면,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인들의 소비만 다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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