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최우수작품상, 청룡영화제 4관왕…송강호·천우희 남녀주연상 [종합]

입력 2014-12-18 00:36 수정 2014-12-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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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변호인' 메인 포스터(NEW)

35회 청룡영화제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수상 속에 마무리됐다.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35번째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이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송강호), 여우조연상(김영애), 인기스타상(임시완)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은 시상식의 꽃 여우주연상은 ‘한공주’의 천우희가 차지했다. 천우희는 눈물의 수상소감에서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이 상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다.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생활하겠다”고 감동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공범’ 손예진, ‘수상한 그녀’ 심은경,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을 제치고 수상해 시상식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35회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 천우희-송강호(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은 영화 ‘변호인’ 송강호의 몫이었다. 이날 송강호는 “굳이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권력이든 모든 것들은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오듯이 배우 송강호라는 존재 자체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송강호를 비롯해 ‘제보자’ 박해일, ‘끝까지 간다’ 이선균, ‘신의 한수’ 정우성, ‘명량’ 최민식이 이름을 올렸다.

또 ‘군도: 민란의 시대’ 조진웅과 ‘변호인’ 김영애가 남녀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해무’의 박유천과 ‘도희야’의 김새론은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승헌, 신세경, 임시완, 김우빈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청룡영화제는 ‘변호인’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변호인’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삶을 통해 시대를 조명한 영화다. ‘변호인’은 ‘수상한 그녀’ ‘끝까지 간다’ ‘명량’ ‘제보자’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쳤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배우 김새론이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변호인’에 이어 ‘군도: 민란의 시대’가 3관왕에 올랐고, ‘명량’과 ‘끝까지 간다’가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은 뚜렷한 독주체제 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날 시상식 사회는 유준상과 김혜수가 맡았다.

▲배우 이선균과 조진웅이 17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이하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변호인

▲최다관객상 – 명량

▲남우주연상 – 송강호(변호인)

▲여우주연상 - 천우희(한공주)

▲감독상 – 김한민 감독(명량)

▲남우조연상 – 조진웅(군도: 민란의 시대)

▲여우조연상 - 김영애(변호인)

▲신인남우상 – 박유천(해무)

▲신인여우상 – 김새론(도희야)

▲신인감독상 – 이수진 감독(한공주)

▲청정원 인기스타상 – 송승헌(인간중독), 신세경(타짜-신의 손), 임시완(변호인), 김우빈(친구2)

▲각본상 – 김성훈 감독(끝까지 간다)

▲편집상 – 김창주(끝까지 간다)

▲미술상 – 이하준(해무)

▲기술상 – 강종익(해적: 바다로 간 산적)

▲촬영조명상 – 최찬민, 유영종(군도: 민란의 시대)

▲음악상 – 조영욱(군도: 민란의 시대)

▲단편영화상 – 영희씨(감독 방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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