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임대료가 6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주택 임대료는 연율 3.5% 올랐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연 1.3% 오른 소비자물가에 비하면 임대료 상승폭은 2배가 넘는 것이다.
테드 와이즈먼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과 함께 수요가 늘고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임대료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임대 공실률은 3분기에 1995년 이후 최저치인 7.4%로 떨어졌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미국인들이 여전히 주택 구매를 꺼리고 있고, 구매를 원하더라도 재정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임대 수요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 미국 주택 임대시장은 주택 소유주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