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르비아와 철도 개량 사업에 이어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에 합의하는 등 동유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옛 공산권 국가들과 유대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세르비아 정부는 중국이 세르비아 동부 코스탈로치 노천 탄광에 7억1560만 유로(약 9768억9418만원)를 투자하는 3번째 발전소 설립 합의서에 서명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칸뉴스 전문 B92가 보도했다.
30년 만에 세르비아에서 건설되는 이 발전소는 내년에 착공을 시작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또 해당 지역에 있는 기존 발전소 두 곳의 설비를 개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중국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잇는 철도를 고속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베오그라드 인근 다뉴브 강의 ‘제문 보르차’교량도 중국 자본으로 건설돼 곧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16일 중국-중ㆍ동부유럽(CE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CEEC 16개 국가에 투자ㆍ지원 목적으로 30억 달러(약 3조28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폴란드 바르샤바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동유럽이 도로, 철도 외에 발전,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고 중국은 공급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