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클 가르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이 사임했다.
AP를 비롯한 외신들은 18일(한국시간) "미국인 변호사인 마이클 가르시아 수석 조사관이 FIFA 개최지 비리의혹과 관련된 보고서의 완전 공개를 요구한 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FIFA 항소위원회의 독립성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FIFA는 리더십이 결여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작성한 보고서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심각하고 폭넓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며 "FIFA의 보고서 원본 공개 불가 방침은 항소위원회의 독립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 조사관의 사임 소식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굉장히 놀랐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다"고 했다.
앞서 FIFA 윤리위원회는 월드컵 선정 비리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이 2년 동안이 조사 결과를 담은 420쪽 보고서가 42쪽으로 압축된 채 공개해 축소·왜곡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