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상당기간 삭제]韓 차별화?…저유가發 신흥국 위기와 美 통화정책 변화의 상관관계학

입력 2014-12-18 10:06 수정 2014-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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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끝물에 한국경제가 새롭게 대두한 대외위기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화폐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신흥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내딛으면서 이 두 주요 대외변수의 조합이 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저유가발 신흥국 위기에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저유가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점차 커졌던 12월중(11월28일 대비 12월16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3.9%로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35개국 중 11번째로 낙폭이 작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사이 원화는 절상세를 띠며 안전자산의 특성을 보였다. 원화의 달러화 대비 화폐 가치는 12월 들어(한국시장 마감 기준) 1107.9원에서 1086.7원으로 1.9% 절상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의 절상폭인 0.9%, 필리핀의 0.4%보다 큰 수치다. 아시아 주요 국가중 한국보다 절상폭이 큰 아시아 국가는 호주(3.2%)가 유일했다. 인도네시아(-4.8%), 말레이시아(-3.3%) 등의 통화가치는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 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4월 이후로 제시, 통화정책의 변화 시점을 더욱 구체화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한 신흥국 위기가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한국의 금융시장은 다른 신흥국들과 달리 변동성이 비교적 제한될 것”며 “FOMC가 금리인상 신호를 본격 제시하는 2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 방향성이 위를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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