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전국 국·공립대 중 청렴도 가장 낮아"

전국 국·공립 대학교 중 한국체육대학교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36개 4년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청렴도 측정결과 한국체육대학교가 10점 만점에 5.12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1위는 6.18점을 받은 군산대학교가 차지했다.

군산대 외에 1등급을 받은 대학은 한국해양대학교(6.17점), 서울시립대학교(6.13점) 등이었다.

서울대학교는 5.37점으로 29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41점으로 26위에 머물렀다.

조사대상 중 응답 표본이 부족했던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제외한 35개 대학의 평균 종합 청렴도는 5.67점으로, 첫 조사였던 2년 전에 비해 1.17점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계약 분야의 청렴도 평균이 7.18점이었으며, 연구 및 행정 분야의 청렴도 평균은 5.42점이었다. 이는 지난번 조사에 비해 각각 1.70점, 1.09점 낮아진 수치다.

권익위는 분야별 설문조사 결과에 부패사건 등 신뢰도 저해행위에 따른 감점을 적용해 청렴도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대학과 업무처리를 한 적이 있는 민원인 3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약과 관련해 금품·향응·편의를 대학측에 제공한 적이 있다는 답이 전체의 1.2%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직원, 강사, 조교, 연구원 등 5754명 대상의 설문에서는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경우가 11.9%, 연구비를 횡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9.8%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공금횡령이나 직권남용, 금품수수 등 부패행위가 적발된 경우는 22개 대학의 45건으로 드러났다. 사건 유형별로는 금품 등 수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직급별로는 교수가 3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