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이 최대 과제

입력 2006-10-27 13:48 수정 2006-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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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단은 버스가 유일...광역교통시설 미비

정부가 추가 신도시로 지정한 검단지구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2, 3동 일대에 조성된다. 전체 340만평인 검단신도시는 5만6000가구를 공급해 총 15만명이 거주하게된다. 또 인근 검단산업단지와의 연계 개발을 통한 자족기능 확보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단 일대는 원래 경기도 김포군에 속해있던 지역으로 지난 95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인천직할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인천시 서구로 편입되게 됐다.

하지만 검단지역은 지리적으로 인천광역시보다 김포시에 가깝고 생활권도 김포 풍무동이랑 공동으로 형성하고 있어 김포시의 환원요구가 끊임없이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지난 99년부터 검단 일대에 검단1, 2, 마전, 불로, 원당, 당하지구를 각각 지정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김포시의 반환 요구에 맞불을 놓기 위한 수단이었던 셈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3년 검단지구등 총9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조성을 완료한 후 인근에 검단신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이번에 건교부에 신도시 지정을 요청해 최종 확정됐다.

현재도 2만여 세대가 공급돼 약 8~10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검단 일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기존 김포 풍무동보다 좋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버스 외에는 전무하고 특히 광역교통시설이 미비한 것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지구 내부 도로도 초기 개발 지구의 경우 왕복 2차선으로 뚫려 있어 거주자들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인천시로의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이는 인천시가 검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검단지역과 서구청을 연결하는 왕복 8차로 경명로를 개통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검단신도시 지정에 따라 이같은 대중교통과 지구내 도로 부족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검단, 김포, 강화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국도48호선이 현재도 정체현상이 심각한데다 그럼에도 여전히 광역교통계획이 부족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고양~인천공항간 고속도로와 김포고속화도로, 일산대교 건설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는 기존부터 나와있던 도로계획으로 이번 신도시 지정에 따른 수요는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예측돼 근본적인 교통해결 대책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경 문제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검단신도시는 김포쓰레기 매립장과 가까워 주거생활에 극단적인 침해를 끼칠 악취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검단 일대에 기 조성한 9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중 오류지구는 김포쓰레기 매립지에서 확산되는 악취가 문제가 돼 끝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 서부지역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한 악취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검단지구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이번 신도시 지정에 따라 그간의 기대감이 크게 증폭되게 될 것"이라며 "교통여건 등 아직 불안한 부분은 많지만 신도시계획이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이 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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