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원국조 출석 묻자 “구름 같은 얘기”

입력 2014-12-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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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문제와 관련해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느냐. 추정해서 얘기하면 안된다”고 18일 답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회 출석에 부정적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측근들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송년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권성동 김용태 조해진 의원,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 캠프 초기부터 활동했던 20여명의 측근들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인데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이후 만찬 자리에서는 “우리 모두 7년 전에 힘을 모았는데 여러분이 있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 서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권택기 전 의원이 전했다.

만찬에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과 같은 정치 현안보다는 과거 선거 운동 과정과 당시 각료와 참모진의 근황에 대한 안부 등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중 4대강 사업과 개발과 환경보전을 병행한 녹색성장 등 자신의 업적을 모은 자서전을 거의 마무리해 1월 중 출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메뉴로는 미국산 쇠고기가 올라 2008년 이 전 대통령 집권 초반 광우병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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