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7월~9월)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식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23.9%, 24.4% 감소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7일 CJ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7.3% 감소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거래대금 감소로 대우, 삼성, 우리투자, 현대, 대신 등 5개 주요증권사의 수수료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평균 5.7%, 28.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개인투자자 비중 하락과 이로 인한 수탁수수료 감소 등으로 분석 대상 증권사(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 한국투자, 미래에셋) 6곳의 2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16.1%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분기에 4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들어 4조원 중반으로 회복, 3분기 증권사 이익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선 연구원은 "여전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증권사의 주요 수익을 내는 핵심 사업 부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