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이라이콤이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거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이라이콤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삼성ㆍ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 거래가 많지만, 최근 BOE 등 중국 업체와의 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라이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위, 세계 점유율도 2위에 올라있다.
이 회사는 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 2위인 삼성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판매 증가의 수혜를 봐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 4분기도 애플 아이폰6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 하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3곳이 중국 업체였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의 시장점유율 합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 합은 37%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의 품질은 높이면서, 가격은 낮추는 전략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애플의 고사양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이라이콤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높였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8.2%, 60.5% 늘어난 2042억원, 159억원으로 전망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9.2%, 7.7% 늘어난 6844억원, 465억원”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태블릿PC 예상 판매량은 33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줄어들겠지만, 애플 아이폰 판매는 20% 늘어 실적 증가를 이끄는 그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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