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ㆍ도경수ㆍ박유천…'연기돌'의 진화 "TVㆍ스크린 종횡무진"

입력 2014-12-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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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생' 임시완, '카트' 도경수, '패션왕' 설리, '해무' 박유천(tvN, '카트' '패션왕' '해무' 스틸컷)

과거 연기력 논란의 온상이었던 아이돌 스타들이 진화했다. 연기는 못하지만 작품의 홍보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캐스팅했던 ‘연기돌’은 이제 작품의 주역이 되어 기성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력한 팬덤과 출중한 실력을 동시에 갖춘 진짜 스타의 시대를 연기돌이 열게 된 것이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올 초 영화 ‘변호인’에 출연할 때만 해도 “캐릭터 덕을 봤다”는 혹평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임시완은 최근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자로 우뚝 섰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의 연기력이 장그래의 ‘평범함’을 효과적으로 담아내며 직장인의 애환을 잘 그려내고 있다. CJ E&M 측 관계자는 “‘미생’이 현실적이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임시완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가 한몫했다. 보고 있으면 장그래가 보인다. 대단한 연기 내공”이라고 극찬했다.

올해 각종 가요 시상식을 휩쓸며 최고의 아이돌 가수로 떠오른 엑소(EXO) 멤버 도경수(디오) 역시 연기자로 역량을 드러냈다. 지난 9월 종영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도경수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소년 같은 귀여운 외모로 맡은 바 소임을 다했고, 조인성의 정신질환을 반영하는 캐릭터의 복잡다단함까지 때로는 섬뜩하게 그려냈다.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카트’에서는 방황하는 청소년에서 점차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태영 역을 맡아 선배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깊이 몰입했다는 평을 얻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등을 통해 연기자로 우뚝 선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은 올해 영화 ‘해무’로 스크린 도전장을 던졌다. 박유천은 ‘해무’에서 동식 역을 맡아 김윤석,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등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대가들 사이에서도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극에 잘 녹아들었다.

박유천의 활약상은 2014 아름다운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으로 보상받았다. 이외에도 올해는 엠블랙 전 멤버 이준, 2PM 옥택연 찬성 등 많은 연기돌이 스크린에 도전해 영역을 확장했고, 일찍이 가수와 배우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미쓰에이 수지를 포함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에 출연한 f(x) 전 멤버 설리,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걸스데이 민아 등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슈퍼주니어 동해, 포미닛 남지현, FT아일랜드 송승현 등 연기돌이 대거 출연한 영화 ‘레디액션 청춘’의 김진무 감독은 “이제 아이돌 연기력 논란은 잠식되었다. 안정선에 접어든 단단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드라마로 한정됐던 아이돌 스타들의 연기 도전이 이제 영화로 확장되면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과거와 달리 체계적인 연기 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본인들의 열정과 욕망도 상당해 긍정적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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