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가 19일(현지시간)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과 부합한 결과다.
이날 BOJ는 찬선 8표, 반대 1표로 연간 본원통화를 80조엔 늘린다는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유가 급락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추가 완화정책 대신 기존 정책 유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BOJ가 추가부양책 카드를 꺼낸 지난 10월 31일 이후 24% 이상 떨어졌다.
야지마 야스히데 NHL리서치인슈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세가 (BOJ의) 골칫거리”라면서 “BOJ가 부양책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유가 급락 때문에 추가로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가 하락은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깎아내리면서 물가 상승세를 끌어올리려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노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추가 완화책이 발표된 지난 10월 31일 이후 달러 대비 7% 하락했다. 지난 8일에는 7년래 최저치인 121.85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7% 상승한 119.28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