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이자 병원경영 지원 전문회사 유디의 대표로 재직 중인 고광욱 씨가 자작곡 데뷔 앨범을 19일 발표했다. 유디는 프랜차이즈형 네트워크 병원인 ‘유디치과(전국 125개 가맹점)’에 병원경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기업이다.
유디에 따르면 고광욱 대표는 치과 진료와 회사 경영을 겸하면서 음악활동을 꾸준히 병행해왔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익힌 기타 연주실력과 수년 간 홍대 인근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무료 기타 강습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직접 인디밴드를 결성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패러디해 고품격 어쿠스틱 밴드 ‘고박사의 스크렙북’을 시작으로, 한강 공원과 여의도 공원 등지에서 거리 공연을 펼쳐왔다. 올해에는 서울 시청 산하의 시민청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매달 직장인들을 위한 ‘활력 콘서트’를 공연하고 있다.
고광욱 대표는 자작곡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 뮤지션으로 데뷔의 계기에 대해 “실력있는 무명 음악인들의 데뷔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디치과는 강남·여의도에 유디 갤러리 두 곳을 운영하며, 매주 미술인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력은 있으나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줄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무명 뮤지션들에게 음반을 발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곡을 쓰고 음원을 유통하기까지의 과정에서 1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직접 진행했다”며 “오디션에 입상하거나, 대형기획사에 발탁되지 않고도 음악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장차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와 같이 인디 음악계에서 ‘슈퍼콘서트’를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광욱 대표의 데뷔곡 ‘뫼비우스’는 사랑과 인연에 대한 철학을 몽환적인 멜로디 위에 시적인 가사로 노래했다. 모던 락 장르로 소년 풍 미성의 보컬이 돋보인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