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인들이 지난 16일 파키스탄탈레반이 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을 포함해 148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학교를 공격해 학생 등 148명을 사망케 한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앞으로도 어린이를 계속 공격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칼리파 오마르 만수르는 이 같은 발언을 담은 동영상을 반군선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그는 TTP가 밝힌 이번 테러를 직접 지휘한 인물이다.
만수르는 “파키스탄군이 6개월째 여성과 아이를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당신들이 우리 아이와 여자들을 계속 공격한다면 당신들의 아이들 역시 안전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도 당신들처럼 공격 대상을 구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 부설 학교가 비 이슬람적인 민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군인이 돼 탈레반과 무고한 부족민을 살상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6일 TTP 무장대원 7명은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 132명을 포함해 148명을 살해했다. 해당 학교는 군 자녀와 일반인 자녀가 함께 다니며 파키스탄 전역에 146개가 있다.
파키스탄 반군 전문가인 라히물라 유수프자이는 “만수르가 이끄는 다라 그룹은 최근 TTP 전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2개의 강경 분파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