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점점 나이가 들고 있고 그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와 행정부가 일본 (아베) 총리 및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의 주역인 그는 외교부 의회인사교류사업의 일환으로 21일까지 일정으로 방한했다. 혼다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발언해 온 인사 중 한 명이다.
혼다 의원은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고노(河野) 담화’를 검증하며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난센스”라며 “강압이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여인들이 왜 납치돼 갔겠나”라고 반문했다. 호칭도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은유적 표현 대신 ‘성노예(sex slave)’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썼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국무부에 대해 일본 정부의 하원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독려하도록 촉구하는 통합세출법안이 통과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주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군위안부 피해자들 간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할머니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면담을 주선할 계획은 없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할 계획인 그는 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내 숙모, 할머니, 자매 같은 분들"이라며 한국말로 "보고 싶어요"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