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용품업체 언더아머를 이끄는 케빈 플랭크 최고경영자(CEO)가 다트머스대 터크비즈니스스쿨이 뽑은 올해의 CEO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시드니 핑클스타인 터크비즈니스스쿨 교수는 1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의 프로그램 ‘빅비즈니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플랭크는 15년 전 영세업체에 불과했던 언더아머를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위협하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평가했다.
플랭크는 명문 사립학교 조지타운고교에서 퇴학을 당한 뒤, 메릴랜드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운동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통해 땀에 잘 젖지 않는 기능성 의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96년 언더아머를 설립했다.
이후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뛰어난 품질의 제품과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언더아머를 시가총액 1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창업자 겸 회장 역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어교사였던 마 회장은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으로 키웠다. 지난 9월에는 25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상장 이후 20% 상승했고, 이에 힘입어 마 회장은 중국 최대 갑부 자리에 올랐다.
이와 함께 앤드루 윌슨(일렉트로닉아츠) 존 마틴(길리어드사이언스) 엘론 머스크(테슬라) 등이 올해 최고의 CEO로 평가 받았다.
반면,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올해의 CEO ‘워스트 5’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위터의 주가가 올 들어 40%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톨로의 경영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핑클스타인 교수는 트위터가 잠재적 성장성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코스톨로 CEO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대 경쟁업체인 페이스북이 뛰어난 인재를 적절히 활용하는데 반해 트위터는 인재 등용에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핑클스타인 교수는 덧붙였다.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어페럴에서 밀려난 도브 차니 역시 최악의 CEO로 꼽혔다. 차니는 1990년 대학을 중퇴하고 부친에게 빌린 1만 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미국 내 최대 의류업체의 대표가 됐지만, 각종 성추문과 기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차니가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5%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필립스 클라크(테스코) 에디 램퍼트(시어즈홀딩스) 리카르도 살가도(방쿠이스프리투산투) 또한 실적 부진 등에 따라 능력이 부족한 CEO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