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신도시 공급계획을 미리 밝혀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준 것에 대해 27일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 날 오전에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시장 동요를 염려해 급한 마음에 서둘러 발표했지만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주게 됐다며 참석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23일 오전 사전 예고 없이 건교부 기자실을 방문, 구체적인 지역명을 밝히지 않고 "이달 중 분당급을 포함한 신도시 2곳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인천 검단지구 등에 투기 광풍이 불어 청약 대기자들이 모델하우스에서 밤을 새우는 등의 역효과를 발생시켰다.
특히 상황이 악화되자 청와대가 자체 사태 파악에 들어가고 한명숙 국무총리도 추 장관을 강하게 질책하는 등 내외부적으로 추 장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