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에게 최악의 국가는 러시아와 나이지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이었고 새해에도 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투자자를 가장 즐겁게 한 국가는 인도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마켓워치는 주요 신흥국 등의 ETF 실적을 분석했다. 러시아 소형주 ETF RSXJ의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55.1%를 기록해 ‘10대 최악 투자상품’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3개의 러시아 ETF도 40% 후반대 마이너스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최악 상위 10위권에는 나이지리아, 그리스, 브라질, 콜롬비아 ETF가 포함됐다.
닉 스미티 이머징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러시아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없다”며 “새해에도 러시아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의 충격이 나이지리아, 브라질, 콜롬비아에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티 수석 투자전략가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새해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인도와 중국은 계속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분석됐다. 스미티는 “인도는 전망이 매우 밝다”며 “투자자들이 인도 은행과 민영화, 경기에 민감한 주식에 계속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중국 ETF가 특히 호조를 보였고 그 추세가 새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의 분석에서 최상의 실적을 보인 ETF 상위 10위권을 중국과 인도가 싹쓸이했다. 1위는 49% 수익을 낸 중국 A주 ETF 차이나가 차지했고 2개 인도 ETF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