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업종별 전문 계열사 키운다.

입력 2014-12-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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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ㆍ신세계프라퍼티 외형 확대에 경쟁력 강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하반기 그룹 내 업종별 전문 계열사의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내년 성적표도 신통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자 그룹 주력 사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세계는 하남유티온스퀘어 지분 51%를 모두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부동산 시행 전문 업체다. 지난해 말 정 부회장이 복합몰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세운 독립법인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설립된 후 이마트는 고양 삼송 복합쇼핑몰 토지분양권과 인천 청라 복합쇼핑몰 토지 협약과 관련한 모든 자산을 프라퍼티에 넘겼다. 지분 매각과 자산 양도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향후 투자와 개발 등을 일원화해 모든 역량을 신세계프라퍼티에 집중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대전 지역에서 추진하던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 사업이 무산되고, 지난 4월 의왕 복합쇼핑몰 사업을 접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복합쇼핑몰 사업 전담계열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 이후에도 지속적인 일원화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이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에스브이엔을 합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신세계에스브이엔(옛 조선호텔베이커리)은 현재 320여개에 달하는 베이커리와 피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단체급식과 외식, 식자재 유통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신세계에스브이엔을 합병하고 이후 맥주와 외식사업까지 뛰어들면서 종합식품회사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1인가구 시장의 성장으로 가정간편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가정 간편식(HMR) 제조설비를 강화하는 등 신세계푸드의 중장기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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