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부품 “한·중 FTA 타고 中 수출 확대”

입력 2014-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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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자동차부품이 양허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수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KOTRA는 국산 자동차부품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의 대표 완성차 기업인 상하이폭스바겐, 장화이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25.3%인 2217만 여대를 제조한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기지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총 151만여대를 판매해 중국 내 완성차 판매량 3위에 올라섰고, 올해 닝보 및 우루무치 공장을 완공해 총 7개의 공장을 보유,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폭스바겐은 지난해 KOTRA를 통해 한국 부품 기업과 협력을 시작한 후 국산 부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가 주선한 한국 기업과의 상담에 구매, 품질, 기술 담당자를 모두 파견했으며, 납품을 위한 실질적인 검토 및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자동차 실내등 생산기업인 일흥의 이승재 이사는 “상하이폭스바겐에서 내부 검토 후 3주 이내에 견적요청서(RFQ)를 전달받기로 했다”며 “내년 2월 중으로 공장 실사 등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화이자동차는 연간 완성차 70만대를 생산, 작년 기준 49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린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연간 200만 달러의 한국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장화이화자동차와 상담을 주선 받은 계양정밀의 김재학 부장은 “상담을 통해 장화이자동차의 터보차저 엔진 개발 계획을 알게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안에 본사 연구진과 장화이에 재차 방문해 기술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후속 협력 계획을 밝혔다.

최근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한국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중 FTA 타결로 인한 국산 부품 가격경쟁력 향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KOTRA는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상하이에 자동차부품 공동사무소(KAPP)를 개설할 예정이다. KAPP는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 현지 사무실 임대 및 자동차부품의 현지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APP는 현재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나고야에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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