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크레디트 내달 10일경 발족

입력 2006-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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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회복위원회 이번주 이사회 통해 최종 결정

금융채무불이행자의 갱생을 지원하는 신용회복위원회 주관의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dredit?소액신용)가 내달 10일경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금주 중에 이사회를 갖고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시작을 위한 최종 결의를 할 예정이다.

신복위가 주관해 제공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은 금융채무불이행자를 대상으로 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 창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복위의 신용 회복 지원 사업과 시중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해 시행하는 것으로, 국민?신한 등 7개 은행이 무상으로 각각 20억원씩 출연한 총 140억원을 재원으로 한다.

신복위 관계자는 “금주 중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결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대출 대상자, 대출한도, 대출금리 등에 대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신복위 마이크로 크레디트 지원대상자는 신복위의 신용회복지원을 받아 변제계획을 1년 이상 성실히 이행한 사람으로 한정된다.

지원대상자에게는 생활안정자금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자금 용도에 따라 연 2~4%의 저리로 지원되며 상환조건은 3~5년 분할상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실 홍길 신용정보1팀장은 “현재 신복위에서 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11월 10일경에는 사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은행의 자금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특별한 변동이 없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최근 노벨평화상과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방글라데시아 그라민은행의 총재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에 의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신복위가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희망가게, 사회연대은행 등에 이어 세번째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게 되는 셈이다.

또한 현재 의원입법으로 휴면예금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3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빠르면 올해 안에 입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 역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개별 은행별로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제휴해 ‘희망! 새출발 특별우대통장’을 출시했다. 이 예금은 서울시에 지정한 노숙근로자와 그 가족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보통예금은 연 3.0%, 자유적금예금은 연 6.0%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일부터 사회연대은행 등과 제휴해 1인단 2000만원 이내에서 연 4.0%의 금리로 서울시 소재 실직자와 장애인, 여성가장 등 저소득층에 대해 대출하는 ‘영세자영업자 창업자금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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