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100원선이 무너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096.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0원 떨어진 1100.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강달러 기조에도 올해 마지막 달의 월말 기간에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집중된 영향이다. 또 코스피가 이날 기관 매수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1940선을 회복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된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은 내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원·100엔 환율은 910원대 중반으로 떨어져 6년 9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7.9원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6.9원 내렸다. 연저점인 8일의 919.77전보다 낮은 것으로 2008년 3월 6일(915.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 물량이 나오면서 원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