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땅콩회항’ 국토부 부실한 자료 한 목소리로 질타

입력 2014-12-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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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을 담당한 국토교통부가 국회에서 부실한 조사 자료로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22일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한 국토부를 상대로 부실한 조사 자료를 질타하고 대한항공과의 유착 의혹 등을 지적했다.

국토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은 이날 “다수 의원실에서 국토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공동으로 지적했다”면서 “국토교통부가 자료 일체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면 (국토부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은 “검찰에 자료를 요청하면 수사 중이니 자료 요청이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국토부는 그래선 안 된다”면서 “그러니까 국토부와 대한항공 유착관계 의혹이 증폭되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온다. 국토부는 검찰에 제출한 자료 목록과 내용 일체를 제출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의 경우 “상식적인 판단으로 기장도 조사했을 것 같은데 기장 조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 기장도 조사했으면 녹취록을 다 주고 조사가 안 됐다면 어느 법적 제한 때문에 안 됐는지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상희 의원은 “국토부는 조사 중이고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제출하지 않은 자료는 진실 규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자료”라며 관련 자료를 업무 보고 전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도 “자료 요청을 해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성실하게 현안 질의를 받겠다는 자세가 안 돼 있는 듯하다”며 “국토부가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서 사태의 문제성과 사실을 밝히는 데 제대로 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이니 명확하게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호 의원은 “국토부 항공안전관리감독관 16명 중 대한항공 출신은 14명이고, 일반공무원 조사 참여 4명도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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