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승부차기 혈투 끝에 유벤투스 꺾고 수페르코파 우승…유벤투스 3연패 저지 및 통산 두 번째 우승

입력 2014-12-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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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나폴리' '수페르코파'

(사진=나폴리 페이스북 캡처)

나폴리가 연장전에 이른 승부차기 혈투 끝에 유벤투스 투린을 물리치고 수페르코파(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수페르코파에서 전후반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을 주고 받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무려 9명의 키커들이 나선 끝에 6-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유벤투스였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나폴리는 하지만 후반 24분 곤잘로 이과인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도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유벤투스였다. 연장 후반 1분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테베스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 나폴리의 동점골은 승부가 거의 끝난 것으로 여겨지던 연장 후반 13분에 터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과인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승부차기로 승부를 이끈 나폴리는 페널티킥 드라마 속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선축에 나선 나폴리는 조르지뉴가 실축했지만 유벤투스 역시 테베스의 실축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양팀은 5번째 키커까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서든데스 방식의 승부차기에서 나폴리는 월터 가르가노가 득점을 올렸고 유벤투스 역시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킥을 성공시켜 5-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양팀은 이어진 7번 키커와 8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실패해 양팀의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나폴리가 9번째 키커로 나선 칼두 쿨리발리가 승부차기를 골로 연결한데 반해 유벤투스는 시모네 파도인이 실패하면서 나폴리는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로써 나폴리는 1990년 우승 이후 14년만에 수페르코파 우승컵을 들어올린 동시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는 AC 밀란과 함께 공히 6번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 부문 우승 횟수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와 함께 유벤투스는 수페르코파 3연패의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3연패 달성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벤투스 나폴리' '수페르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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