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현대미포 수출 컨테이너선 사상 최초 ‘선박채권보험’ 제공

입력 2014-12-23 09:31 수정 2014-12-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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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달러 규모, 조선산업 수출 숨통 틔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해외선주사의 선박구매자금 조달 돕는 선박채권보험으로 최근 위기에 놓인 조선산업 수출길 다시 연다.

무역보험공사는 현대미포조선이 프랑스 최대 선사 ‘씨엠에이 씨지엠(CMA CGM)’로부터 수주한 1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 수출거래에 대해 8000만달러의 ‘선박채권보험’을 사상 최초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박채권보험’은 국내조선사가 수출하는 선박의 구매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선주사가 발행한 채권을 구매한 투자자의 원리금 미상환 위험을 보장해 주고자 공사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역보험 상품이다.

이 선박 수출계약은 현대미포조선이 프랑스 선사 CMA CGM에 컨테이너선 3척을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 선박들은 내년 7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무보는 CMA CGM의 선박구매 소요자금 중 8000만달러에 대해 선박채권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CMA CGM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해운기업으로 선복량 기준 세계 3위, 프랑스 1위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올 6월말 기준 총 405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선박 발주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 수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은 CMA CGM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순이익률이 20%를 넘는 핵심 노선인 북유럽-브라질간 항로에 투입된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무보의 선박채권보험을 활용해 우리 조선사가 제작하는 선박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발주처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것이다”며“앞으로도 ‘선박채권보험’을 통해 해외선주사와 은행, 채권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내조선사의 수주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선박금융 지원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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