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석유수출국기구(IOPEC)의 산유량 유지에 따른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세계 경제 성장을 부추길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IMF 애널리스트의 이런 관측은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필요하면 증산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그의 발언으로 유가는 또 하락했다.
올리비어 블량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라바 아제즈키 상품 리서치 팀장은 “저유가가 내년 세계 성장률을 0.3%포인트에서 최대 0.7%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IMF는 세계 경제가 내년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IMF는 중국이 7.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유가로 인한 중국의 성장 확대 폭은 2016년에는 0.5~0.9%포인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 미국 내년 경제가 3.1% 성장으로 예상됐으나 저유가 효과에 0.2~0.5%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2016년에는 0.3~0.6% 포인트 성장확대가 관측됐다. IMF는 유가 약세에서 공급 측면이 작용하는 비율을 65~80%로 분석했다.
한편 IMF는 저유가 용인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도가 불투명한 점과 산유국에 대한 통화압박과 이로 인해 생기는 금융 시스템 불안이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