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집값상승률 연중 최고치

입력 2006-10-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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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마지막주 주간 전국 집값상승률이 2주째 연속 연내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의 시세조사자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전국 주간 집값 변동률은 0.97%로, 지난 0.71%의 상승률로 전국 집값 상승률 최고치를 갱신한데 이어 2주 연속 올해 최고 상승률 기록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전국 집값은 평당 717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주들어 집값 상승률은 서울, 경기도, 신도시, 광역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거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비수기인 10월의 이같은 집값 상승률은 IMF 이후 부동산 시장이 정상을 찾으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2001년에 이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번 주 서울시 집값은 지난주 대비 1.29%의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말 정부의 버블세븐 언급 이후 -0.1~0.3%의 주간 상승률로 뚜렷한 약세를 이어가던 강남구가 1.39%의 상승률로 '기력'을 되찾았으며, 이밖에 서초구와 송파구 등도 각각 1.63%와 1.37%의 상승률을 보이며 신도시발 집값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하지만 급등세를 보인 곳은 한 곳 뿐이다. 고덕주공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5% 이상 급등세를 보인 강동구는 이주 3.59%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상승지역으로 부상했으며, 이밖에 광진구, 강서구 등도 2%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시 집값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 집값 상승세를 이끈 뉴타운 후보지 마포구(1.05%)와 성북구(1.15%)등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급등 없는 소폭 강세가 유지됐다.

신도시도 연중 최고 상승세의 기치를 올렸다. 평촌이 2.49%의 상승률로 최고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산본도 2.44%가 올라 이지역의 '맹주'인 과천이 오르면서 상승세가 남부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분당(1.00%), 일산(1.25%), 중동(1.24%)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주 나타난 집값 상승세는 고분양가의 영향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신도시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인천 서구는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0.54%로 크게 나타나지 않은데 비해, 강남권과 신도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27일 확정된 검단신도시가 당초 추 장관의 발언과 달리 강남대체 효과를 얻기가 어려운제 따른 것. 실제로 강남지역의 중개업소는 추 장관의 강남대체 신도시 발언이 있은 후 문의가 줄었지만 추가 신도시가 검단으로 발표되자 매수 문의가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집값 상승세는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집값 상승 해결의 방안으로 추가 공급을 내걸었지만 신도시 건설 계획은 입주 후에나 효력을 발휘할 뿐 계획 발표가 곧장 집값 안정으로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통상 비수기인 현 시점에서의 집값 상승세는 결국 고분양가에 기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에 대한 딱부러진 해결책이 없는 상태에서 집값이 잡혀주길 기대하는 것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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