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은 자율협약을 졸업했습니다. 또 금호타이어는 23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5년여 만에 채권단의 관리에서 벗어났으니 박삼구 회장의 가슴 속 응어리는 풀린 셈입니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 이후 겪은 ‘승자의 저주’, 금융위기의 악몽을 9년만에 떨쳐냈으니 기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박삼구 회장은 전날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을 미리 예고한 듯 합니다. 그는 22일 내년 경영화두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제시했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자신을 강하게 만들고 쉼 없는 노력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미인데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전날, 박삼구 회장이 ‘새로운 도약’을 화두로 꺼낸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삼구 회장에게 내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큰 그림에서는 그가 어제 화두로 꺼낸 '자강불식'을 실천해야만 하겠죠.
또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상태인 금호산업도 정상화로 이끌어야 합니다. 조건부 졸업은 채권단이 가진 금호산업 지분 57.5%의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인데요. 시장에서는 큰 무리없이 박삼구 회장 측이 채권단이 가진 금호산업의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