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잇딴 악재에도…유가하락 호재에 내년 '쾌청'

입력 2014-12-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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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땅콩 회항 파문과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에 따른 운항정지 악재에도 내년에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 폭이 워낙 커 이들 악재가 내년 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80%, 18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유가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47%가량 하락했으며 올해 평균은 95달러다. 증권업계는 내년 이익 추정을 위해 WTI 유가가 20%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WTI 유가는 올해 85달러에서 내년 76달러로 하락하고 항공유가 역시 올해 115달러에서 내년에는 92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현재 항공유가는 배럴당 75달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 사용량을 각각 3200만배럴, 1550만배럴로 가정하면 연평균 항공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내려갈 경우 연간 유류비는 각각 3360억원, 1630억원 절감되고 영업이익이 각각 1680억원, 814억원 개선된다. 만일 내년 항공유가가 배럴당 23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은 7618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985억원에 달해 올해보다 각각 80%, 181%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최근 ‘땅콩 회항’ 파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와 관련해 운항정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내년 실적 회복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과 관련해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인천-뉴욕 노선에서 21일 운항정지 또는 14억4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와 관련해 이미 45일의 운항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위원은 “두 항공사 모두 나름의 이슈가 있지만 폭락한 유가를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악재가 되지 못한다”며 “저비용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은 달라질 게 없지만, 유가폭락으로 내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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