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박삼구 회장, '이제 실탄 확보 차례다'

입력 2014-12-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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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에 모처럼 웃음을 지었다. 박 회장은 그룹 주력 회사의 잇따른 정상화에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의 동의서를 받은 결과 가결 요건을 갖춰 5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정상화도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금호산업이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는 조건부 졸업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을 예견한 듯 박 회장은 하루 앞선 22일 내년 경영방침을 ‘자강불식(自强不息)’으로 정하고, 쉼 없는 노력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하지만 박 회장이 자신한 제2의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인수 건을 들 수 있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채권단 지분 57.5% 중 40% 이상을 사들여야 한다. 업계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20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봤으나, 최근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늘리는 통에 금호산업 주가가 오르면서 박 회장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에 매입 예상 대금은 3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또 그룹의 근간이 되는 금호고속 인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회장은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가진 IBK케이스톤 사모펀드와 매각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대립 양상을 빚고 있다. 금호 측은 애초 매각 가격인 3300억원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이지만, 사모펀드 측은 5000억~6000억원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로 45일간의 운항정지 처분을 받아 이에 따른 손실 및 대외 이미지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이란 걸림돌과 마주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3일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2.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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