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기업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 신사동에 ‘연합거점’을 만들었다.
24일 옐로모바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신사동의 J타워 빌딩에 옐로모바일 가족사 66곳 중 11곳이 입주를 완료했다. 이들은 옐로모바일 지원본부를 비롯해 1km, 굿닥, 다이어터, 레코벨, 이노버즈, 정글피플, 지하철, 쿠차, 쿠폰모아, 피키캐스트 등 11곳이다. 빌딩의 2~5층 등 총 4개 층에 각 층별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옐로모바일의 가족사 임직원은 1800명에 달하며 이중 350여명이 이곳에 모여 있다.
옐로모바일의 사업 전략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크로스마케팅’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세일즈’로 구분된다. 가족사끼리 서로에게 부족한 마케팅과 영업 등을 지원하며 규모를 점점 크게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곳은 굿닥이다. 굿닥은 옐로모바일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매출이 1000만원에 불과했다. 한 달 비용은 2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에 인수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또 다른 가족사인 쿠차에 굿닷의 콘텐츠를 등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이뤄냈다. 지난달 굿닥의 월 매출은 2억7000만원을 기록해 인수되기 전보다 27배나 증가했으며, 적자였던 것도 1억7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굿닥뿐이 아니다. 쿠차도 TV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족사와 연계한 결과 올해 7월 4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옐로모바일은 그러나 일부 계열사가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억8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올 3분기까지 매출은 53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7억원에 비해 8배 증가했다.
임진석 옐로모바일 전략총괄이사는 “개별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가족사끼리 도와주며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회사들인만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