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기업 10곳 중 7곳이 창업 5년 뒤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창업이 다수인 숙박·음식적업의 생존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가젤 기업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보면 작년 말 기준 1인 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30%에 불과했다.
부동산·임대업의 5년 후 생존율은 46.4%로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1인 창업이 쉬운 숙박·음식점업과 사업서비스업(인력공급)은 생존율은 각각 17.4%, 19.5%를 기록했다.
전체 활동기업 수 대비 신생기업 수를 의미하는 신생률도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3.9%를 기록, 200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기업의 창업 1년 이후 생존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59.8%를 기록했다. 신생기업 1년 후 생존률은 2006년 64%였으나 매년 낮아져 올해 처음으로 60%대가 무너졌다.
2013년 기준 활동기업 수는 537만7000개로 537만9000개를 기록한 2012년보다 2000개 감소했다. 신생기업수도 74만9000개로 77만개를 기록한 전년보다 2만1000개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연평균 20%이상 성장한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10.2%가 줄었다. 고성장 기업 중 창업 5년 이하의 기업인 가젤기업도 지난해 보다 6.2%가 감소했다.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최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성장기업과 가젤기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