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사옥 부지를 인수, 산·학·연이 연계한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4일 열린 LH본사 사옥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입찰가격은 2421억원이며, 매매계약은 29일 체결예정이다.
LH 정자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 연면적 7만9000여㎡ 규모이다. LH는 진주혁신도시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단독 참여했으나 대금 납부조건을 두고 지연되다가 최근 병원 측이 매입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LH 부지에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 중십의 '지식산업밸리(판교·광교·성남테크노밸리)'와 1000여개가 넘는 산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에는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생명과학 대학·대학원 캠퍼스,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기숙사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구축될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의료관련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인큐베이션 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성남시는 지난 9월 관련 협약을 체결,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토지형질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성남시 산업진흥재단이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측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다른 산업 분야와의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해외 유수의 의생명기업과 인프라 유입,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