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세대가 만들고 이끄는 회사 ‘페이스북’

입력 2014-12-26 09:18 수정 2014-12-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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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젊다. 회사가 생긴 걸로 따져도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을 따져도 그렇다.

회사가 생긴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다. 페이스케일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이다. 구글이 30세, 애플이 31세인 것에 비해서도 낮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 이른바 M세대(Millennial Generation)가 전체 8000명 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페이스북의 독특한 인력 관리 방식을 전했다. 이 인력 관리 방식은 영국 출신의 경영 전문가 마커스 버킹엄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마커스 버킹엄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란 저서로 유명하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인력 관리 방식 역시 개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화하는 방향성을 갖는다.

주인의식을 과도하게 고취시키려는 낡은 관리 전략은 없다. 대신 유례없는 선택과 변화, 임무 완수 등의 자유를 주는 관리를 하고 있다.

가장 말단의 직원이라고 해도 언제든 관리자에 대해 질문을 하고 비판을 할 수 있다. 일례로 구글 출신으로 온라인 운영팀을 이끄는 돈 폴이 지난 2008년 페이스북에 합류한 뒤 오전 8시 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직원들은 반발했고 이로 인해 미 해군특전사 출신의 폴도 당황했다. 그는 훨씬 더 구조가 짜여진 구글에서는 관리자는 더 큰 의미를 갖지만, 페이스북에선 관리자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 `잘잘못을 가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경험은 지혜와도 같다"며 성과와 경험을 중시하는 나이 많은 임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할 수도 있고 찬반도 엇갈린다.

그레첸 스프레이처 미시간대 경영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의 접근 방식은 인력의 인구구조학적 변화를 반영한다"면서 "직원들은 더 많은 힘을 갖길 원하고 일이 더 흥미롭길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스북 전경 (월스트리트저널)
이에 따라 페이스북 내에서의 보직 변화도 잦은 편이다. 지난 2011년 입사한 패디 언더우드(28)의 경우 처음엔 정보보호팀의 법류 담당으로 시작했지만 2년 후엔 상품 개발자가 됐다. 누가 옮기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직접 상사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여줬고 2주 후 이 보직을 받게 되었으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중심에는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있고, 이는 셰릴 샌드버그 COO가 자신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하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것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직원들도 대체로 젊다. 그리고 성과는 `B`학점이어도 좋으니 창의성을 기를 것을 강조하는 자유로운 기업 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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