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세균 전대 불출마에 “안타깝다…박수받는 전대 만들 것”

입력 2014-1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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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28일 전대 출마 공식 선언”… 당 일각선 불출마 압박 계속

내년 2월8일 열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정세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문재인 박지원 의원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당 일각에서 불출마 요구를 받아온 이들 3명 의원 가운데 정 의원은 26일 당권 도전 뜻을 접었지만 나머지 두 의원은 출마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대경포럼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의 2.8전대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의 앞날에 대한 뜨거운 사랑에서 내린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고 번번이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께선 늘 선택의 기로에서 희생을 택하셨다”면서 “이번에도 우리 당의 큰 기둥으로서 당을 묵묵히 지키겠다는 헌신과 결이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 모두에게 박수받는 훌륭한 전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오는 28일 공식적으로 전대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대표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 전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 전 대표의 경륜과 경험 등을 잘 받들어 모시고, 제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집권을 위해 꼭 함께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킬 때 당의 핵심에서 일하고 승리를 이끈 DNA를 가지고 있다”며 “당대표가 돼 집권의 길로 가는 준비를 하겠다는 신념이 있어 28일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른바 ‘빅3’로 분류돼온 정세균 문재인 박지원 의원의 전대 불출마를 공개 요구해왔던 당 의원들은 이날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환영의사를 밝히며 문 박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을 지속했다.

강창일 정성호 김영주 노웅래 등 29명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전대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되돌려 2017년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이제 시작됐다”며 “이번 전대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도 선당후사와 구당정신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하고 결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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