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환자, 60대 남성 최다

입력 2014-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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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알코올성 정신장애 자료 분석 결과

국내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환자 가운데 60대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간 누적된 음주가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알코올성 정신장애(F10)’로 인한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6만3821명에서 2013년 7만5925명으로 1만2104명이 늘어 연평균 3.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2008년 5만1000명에서 2013년 6만1000명으로 연평균 3.6%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3.2% 증가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로 인한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증가했다. 2008년 1363억원에서 2013년 2175억원으로 연평균 9.8%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알코올성 정신장애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대(294명), 60대(287명), 70대(21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 구분할 경우 남성은 60대(537명)가, 여성은 40대(90명)가 가장 많았다.

일산병원 알코올 치료센터 이선구 교수는 60대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는 만성적 음주로 인한 기억장애, 정신장애,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이 생기는 것이므로 수십 년 음주를 해 온 노년층이 젊은 층 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며 “알코올 사용 장애의 경우, 사회 경제적 활동이 적은 노년기이자 정신적 위기를 맞게 되는 60대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주를 하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술에 대한 조절감이 없을 경우 알코올 의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단주를 해야 한다. 알코올 의존 가능성이 없는 경우라면 폭음은 피해야 하며 반드시 식사 등과 함께 술의 양의 한계를 정해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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