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투자한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가 무더기로 급등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19분 현재 에스엔씨의 주가는 전일대비 14.92% 급등한 208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가 최근 발행한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홍석현 회장이 인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엔씨는 특히 홍 회장의 자녀들도 지분 19.59%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LG그룹 3세가 투자해 관심을 집중시킨 미디어솔루션의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며 주가를 더욱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홍석현 회장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로봇(13.18%) 엔터원(11.02%) 등 다른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0년 2월 로봇제조업체인 마이크로로봇에 투자한 뒤, 이 회사가 코스닥상장사인 해외무역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과정에서 121만5000주(6.85%)의 합병신주를 교부받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은 또 엔터원의 주식도 11만주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원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2001년 이 회사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이후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8월 현재 확인된 주주명부에 따르면 지분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