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28일 2ㆍ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의 변’ 보도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 동지의 격려와 충고 말씀이 있었다”며 “특히 최근에는 성명을 내신 서른 분의 의원들 가운데 몇몇 의원님들이 저를 찾아오시고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신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사랑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제가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저에게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아직 대구에서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며 2·8전당대회 불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비노(노무현) 진영에서 대표주자로 지원하는 김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당대표 경선은 박지원, 문재인 의원이 선두 각축을 벌이는 ‘빅 2’ 구도로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김 전 의원의 지역 배경을 들어 그와 같은 영남 출신인 문 의원이 박 의원보다 더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