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졌는데도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발표한 '2%대 예금금리와 은행권의 경영과제'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에 은행 예수금(원화·외화)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예수금은 작년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 3.65%, 2분기에 4.41% 각각 늘어나는 등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율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말에 연간 2.62%였던 예금금리(순수저축성예금 기준)는 올해 3월 말 2.61%, 6월 말 2.57%, 9월 말 2.36%로 낮아졌다.
예금금리 하락에도 은행권에 안정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대체투자 기회도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 연구위원은 자금 유입 확대는 은행의 경영 성과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는 은행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지만, 이자 비용이 하락한 점을 고려해 대출을 확대하면 안정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