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1일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상승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연말 코스피지수가 1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는 16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익 센터장은 "최근 국내증시가 글로벌증시 동반 상승에서 소외됐고,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IT와 민감소비재 업종의 하락이 국내 증시 부진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그러나 "IT주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이며, 향후 국내 IT산업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IT주에 대한 더 이상의 비관은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또 "추세적 측면에서는 국내 경기선행지수 증가율과 선행 확산지수 추이가 터닝포인트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돼,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998년 이후 네 차례 경기선행지수 증가율 상승국면에서 코스피지수가 평균 65.8%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또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미국 경제 연착륙과 중국 경제 고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도 수출 경기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15.8%로 예상했다.
내수경기 역시 소득증가에 따른 국내 소비 사이클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압력 증가와 건설지표 반등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지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도 올 4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며, 장기적으로 투신권의 주식형펀드 비중이 50%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주식매수기반이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증시의 벨류에이션이 과거 고점 수준인 10.3배인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그러나 안정적인 상승기조 속에 올해 연말에는 1500포인트, 내년 1분기에는 16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대우조선해양, LG화학, LG필립스LCD, 두산산업개발, 제일저축은행 등 5개 종목을 내년도 턴어라운드 유망 종목으로 선정·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