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화재…1명 사망ㆍ2명 부상

입력 2014-12-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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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ㆍ비 등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에 어려움 많은 듯

▲28일(현지시간)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중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남성 승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애틀랜틱호는 차량 탑재 칸에서 발생한 화재로 배를 통제하지 못한 채 알바니아 해안 쪽으로 표류했다. 이 과정에서 배에 탑승했던 부부가 구명정으로 통하는 하강장치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떨어졌다. 구조대가 급히 이들을 건졌으나 남편은 숨지고 부인만 살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상자는 승객 1명과 구조 작전을 시행하던 군인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존 페토리노 제독은 “사망자 1명과 부상승객 1명, 구조작업 중 다친 군인 1명 등을 싣고 대원들이 귀환 중”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현재까지 그리스 선적 ‘스피리트 오브 피라에우스’(49명),‘아비 자네트’(36명), 해군 헬리콥터(36명) 등으로 승객을 구조해 민간크루즈선 ‘유럽’으로 옮기며 있으며 다른 8명도 헬리콥터로 병원에 후송하고 있다”며 “478명의 탑승객 중 16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전기가 끊겨 구명정을 추가로 바다에 내려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선박이나 구명정에 타지 못한 나머지 승객들이 불길을 피해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맨 위층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시속 100km의 강한 바람과 비 그리고 진눈깨비가 내리며 구조작업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가 인명피해, 바다에 빠진 승객의 유무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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