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ICT 핫이슈] ⑦ 팬택 법정관리

입력 2014-12-29 1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출 3조 벤처 신화, 매각 기로에

▲팬택이 자금난 끝에 법정 관리를 신청한 8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벤처 신화 팬택이 23년 만에 무너졌다. 올 한해 ICT 업계와 재계의 가장 큰 충격이라 할 수 있다.

국내 3위의 스마트폰 업체인 팬택은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매출 3조원을 기록하며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부진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1년 12월 1차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베가 시크릿 노트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반전은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파죽지세와 애플의 마나아층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 팬택은 끝내 올 8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팬택이 빠진 자리는 중국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는 30.3%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합계(30.1%)보다 높았다.

현재 팬택은 매각도 회생도 하지 못하고 실적 악화만 이어나가고 있다. 1차 공개 매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팬택은 공개 매각이 아닌 1:1 비공개 매각을 2차로 진행하고 있지만, 인수의향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올해까지 인수의향자가 없으면, 팬택은 내년 초 또다시 매각과 청산의 갈림길에서 법원의 시험을 받게 된다.

팬택은 일단 매각을 최대한 진행해 실탄부터 채운다는 입장이다. 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늘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진출을 꾀해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해외진출에 성공하면 팬택이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술로 고객층을 넓혀 나갈 길도 생긴다는 평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손흥민 도움' 토트넘 극적인 2점차 승리…유로파리그 8강 진출
  • 김용빈 최종 우승, '미스터트롯' 3대 진의 주인공…선 손빈아ㆍ미 천록담
  • 누가 'SNS' 좀 뺏어주세요 [솔드아웃]
  • 홀로 병원가기 힘들다면…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이용하세요 [경제한줌]
  • 길어지는 숙의, 선고 지연 전망...정국 혼란은 가중
  • “잔디 상태 우려에도 강행”...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개막 ‘무리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131,000
    • -3.21%
    • 이더리움
    • 2,758,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483,500
    • -7.73%
    • 리플
    • 3,336
    • +0.57%
    • 솔라나
    • 182,600
    • -2.72%
    • 에이다
    • 1,040
    • -4.59%
    • 이오스
    • 738
    • +0.14%
    • 트론
    • 334
    • +1.21%
    • 스텔라루멘
    • 404
    • +4.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860
    • +1.57%
    • 체인링크
    • 19,290
    • -3.55%
    • 샌드박스
    • 407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