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자회사형 대형독립대리점(GA)의 자금 수혈에 나섰다. 업황 불황에 판매채널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1월21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이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한 금융판매 전문회사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보험 외에도 미래에셋생명이 가진 VIP, 법인영업 역량과 고객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펀드, 퇴직연금,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상반기 신계약건수는 41건, 신규 모집실적은 7600만원이다.
또한 라이나생명은 자회사인 라이나금융서비스에 총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증자는 라이나금융서비스의 모회사인 라이나생명이 전액 출자했다.
지난해 10월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범한 라이나금융서비스는 라이나생명의 텔레마케팅(TM)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대면 판매방식 뿐만 아니라 TM과 연계한 하이브리드(Hybrid)형 등의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나금융서비스는 상반기 신계약 건수 1665건, 신계약 금액 2억2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자회사형 GA에 자금을 수혈하고 나서는 이유는 업황 불황에 설계사 채널을 보완하면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설립 초기의 GA 자회사는 설계사 리쿠르팅 비용, 초기정착수당, 사무실 임차료, 전산비용, 통신비 지출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 자회사들이 그렇 듯 초기에는 적자를 이어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전까지는 자금수혈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